About the Artist
Gunwoo Park’s work is the accumulation of time. Working with masking tape as his material, the artist recreates fractions of the world through his lens. He is actively engaging his work with the public by collaborating with multiple brands like Nike, Volkswagen, and Perrier. With his delicate observation and detailed techniques, the artist perfectly creates existing objects. Through his hands, the masking tape becomes a completely different object as the layers of tapes get thicker and thicker.
The artist has been diagnosed with cancer in the past. Facing the news, his daily life collapsed overnight. He locked himself in his house and stopped communicating with the world. After nearly a year of living in seclusion, one day he recreated some trash in his room with masking tape. This as a catalyst, he began to recreate every visible object with masking tape. Soon after, he made every object in his house, and in search of new objects, he finally stepped outside the house. The 1 year of seclusion, the time he looked at the objects, and the time layering the masking tapes, all these times of endurance are reflected in Park’s work.
박건우의 작품은 시간의 누적이자 축적이다. 다루기 다소 까다로운, 마스킹 테이프로 작업을 하는 박건우는, 작가의 눈으로 본 세상의 여러 조각들을 그의 손을 통해 재탄생시킨다. 나이키, 폭스바겐, 페리에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는 섬세한 관찰력과 디테일한 테크닉으로 기존의 오브제를 완벽하게 창조해낸다. 한 겹의 종이 조각에 지나지 않았던 마스킹 테이프들은 겹겹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완전히 다른 존재로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과거 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려 버렸다.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며 근 1년간 칩거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어느날 집안에 있던 쓰레기들을 마스킹테이프로 만들어 보기 시작한다. 무심코 시작한 이 일이 촉매가 되어, 그는 눈에 보이는 모든 오브제를 마스킹 테이프로 재창조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집안의 모든 것들을 다 만들어 버렸고, 이내 그는 새로운 오브제를 찾아 길었던 칩거생활 끝내고 집밖으로 발을 딛게 된다. 그 1년간의 시간, 오브제를 바라보는 시간, 그리고 마스킹 테이프를 한겹한겹 더해가는 시간, 박건우의 작업엔 이 모든 인내의 시간들이 투영되어 있다.